‘강원 킬러’ 김호남, 희망을 쐈다 광주FC, “가자 안산으로”…29일 승강 PO 티킷놓고 단판승부 승리땐 1부 리그 11위팀 상대 홈 앤드 어웨이방식 승강 PO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4년 11월 23일(일) 18:53

광주FC의 김호남이 지난 22일 열린 강원FC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면서 1부리그 승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광주는 지난 22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위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챌린지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2012년 1부리그에서 14위에 그쳐 강등된 이후 올해까지 2년 동안 2부리그에서 뛴 설움을 털어낼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승리를 따낸 광주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안산 경찰청과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 역시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90분 경기 후 무승부일 경우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선 팀이 승자가 된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1부리그 11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차전은 오는 12월 3일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의 홈에서, 2차전은 12월 6일 클래식 11위팀의 홈에서 열린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 종료 후 골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다득점에서 앞선 팀이 승자가 되고, 원정다득점도 같을 경우 연장 전·후반 15분씩, 승부차기 순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승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승자는 클래식, 패자는 챌린지에서 다음 시즌을 맞게 된다.

광주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3위 강원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져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광주 선수들은 전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비가 내려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좀처럼 정확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광주는 후반 8분 만에 정교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공세에 나선 광주의 주장 임선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정확한 침투패스를 내주자 돌파에 들어간 김호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알리는 축포였다.

일격을 당한 강원은 총공격에 나섰지만 광주의 수비진은 더 두꺼워졌다. 광주는 대부분의 선수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위기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으며 결국 김호남의 선제골을 지켜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