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기대이하 금액 “…” 구단 등 수용 여부 놓고 고심…어제 면담서 결론 못내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4년 11월 23일(일) 18:53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 최고 응찰액이 기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본인과 구단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 포스팅 최고응찰액을 통보했다. KBO는 곧바로 KIA에 이를 전달했으며, KIA는 양현종을 영입할 의사를 가진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을 확인했다.

KIA와 양현종의 에이전시 모두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만족할 수 없는 금액”이라는 반응이다.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지목됐다.

미국 NBC스포츠의 야구전문 페이지 하드볼토크는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네소타 지역연론 세인트 폴 파이오니어도 “22일 마감된 양현종 포스팅에서 미네소타가 승리했다”며 “구단의 국제 스카우트가 ‘거의 성사단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에서도 아직까지 응찰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포스팅 응찰액이 KIA측에서 ‘납득할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과 양현종 모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응찰액 통보 직후 “아쉽게도 포스팅 금액 자체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히면서도 “양현종이 많은 생각 끝에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원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현종과 KIA 실무 책임자는 23일 광주 구단사무실에서 수용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KIA 관계자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양현종과 더 면담을 가져봐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