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탐방객 ‘그린포인트제’ 참여율 낮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최저…홍보·포인트적립 부족 탓 무등산관리사무소 “시간 지날수록 참여율 높아질 것”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11월 23일(일) 19:27

국립공원에 방치된 쓰레기를 가져오면 이에 상응하는 물품을 주는 ‘그린포인트제’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은 제도에 대한 홍보와 포인트 적립 부족으로 그린포인트제가 전국 최저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어 대책 보완이 시급하다.

23일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의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은 평균 0.16%이며, 포인트 사용률도 8.1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국립공원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변산반도(0.02%), 2011년 태안 해안(0.06%), 2012년 지리산 북부(0.06%), 2013년 무등산 동부(0.02%), 2014년 6월 무등산(0.02%) 국립공원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무등산 일대에서 제도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에 반면, 참여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2010년 월출산(0.22%), 2011년 지리산(0.66%), 2012년 지리산(1.17%), 2013년 지리산(1.44%), 2014년 6월 월악산(1.41%)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국립공원 내 대피소, 야영장, 주차장 등 시설이용료 대신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용 스틱, 장갑 등의 장비로도 교환할 수 있어 최근 포인트 사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참여율이 저조한 수준이다.

원인은 제도가 시행된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관련 예산이 5천여만 원밖에 되지 않아 각종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일선 국립공원이 보유한 교환 물품이 부족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시민 최모(45)씨는 “국립공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그린포인트 제도가 공단의 홍보부족과 무관심으로 대다수 탐방객은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설사 포인트를 사용하고 싶어도 교환 할 수 있는 물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등산이 지난해 4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후 얼마되지 않아 그린포인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본 8천포인트를 적립해야지 양말 등 다양한 물품을 받을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제도의 참여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