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개발공사 후임 사장 선임 ‘촉각’ 李지사 “추천위원, 로비 유혹 흔들려선 안돼”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11월 24일(월) 19:38 |
전승현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남개발공사 후임 사장 선임에 전남도청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가 “전남개발공사 사장 추천위원들이 로비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 배격 의지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능력 위주의 전문 경영인 인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일 실·국장 회의에서 “개발공사 사장을 잘 뽑으려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이 중요하다. 추천위원들이 로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로비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또 최근 공기업과 출연기관 임원 선임과 관련, “나는 염두에 둔 사람이 없다. 능력 있는 사람을 선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언급은 전남도 산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순수하게 능력 위주의 객관전인 선임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임 지사 시절 개발공사 사장 인선 때마다 ‘뒷말’이 무성했던 것을 감안할 때 잘못된 관행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남개발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지사 추천 2명, 도의회의장 추천 2명, 개발공사 이사회 추천 2명 등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개최, 추천위원 선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으로 이사회 몫인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하지 못했다.
현재 전남개발공사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3명(사장, 전남도 기획조정실장·건설방재국장)과 선출직(임기 3년) 5명으로 구성돼 있고 관련법에 의거, 선출직 이사의 의결로 사장추천위원 2명을 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당연직 이사들도 추천위원 선정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위원을 선정하지 못했다. 이 문제 역시 사장 추천위원과 사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이 지사의 의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언급은 결국 전남개발공사의 경영 개선을 위해 제대로 된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공고는 다음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사장 후보 추천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