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공포 장기화… 광주U대회 대책 골몰 서아프리카 16개 국가 중 관리대상 4곳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4년 11월 24일(월) 19:38 |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하계U대회는 내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열리며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단과 운영진 등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모리타니, 세네갈,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코트디부아르, 가나, 토고, 배냉, 나이지리아, 카보베르데,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등 총 16개국이 참석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에볼라 관리 대상국인 말리·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4개국을 비롯해 관리대상국에서 제외됐으나 51명이 사망한 나이지리아·세네갈에서도 선수단과 임원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광주 하계U대회 참가 신청국 마감이 내년 3월까지여서 에볼라 출몰 국가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몇 명 정도 참석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에볼라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하계U대회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광주에 상륙하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보호장구를 완벽하게 착용한 간호사가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국제대회를 앞둔 광주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에 환자 발생 시 즉각 격리 치료 할 수 있는 절차와 장소,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이동방안 등에 대해서도 계획을 점검하는 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 현황파악과 검역, 모니터링과 같은 기본적 예방 및 방지 노력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기간인 내년 7월 까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해소되면 좋겠는데 그 때까지 해소 되지 않을 경우 U대회가 위험한 대회가 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며 “그전까지 계속 추이를 살펴본 뒤 위험성이 판단되면 중앙정부와 같이 상의해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단 실제 에볼라 감염 신고가 접수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음압시설을 갖춘 가까운 격리지정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하게 된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전남대 병원과 기독병원 등에서 음압시설 등을 갖춘 격리 병상 8개를 운영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검역을 강화하고 해외유입에 대비하는 것 외에 격리 치료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며 “에볼라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잠복기 환자나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고 환자와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너무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까지 이르게 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사율은 25%에서 최고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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