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환 “광주청소년문화센터 신축 바람직” 안전점검 C등급 받은 48년된 노후건물…리모델링 단가 평당 629만원 ‘거품’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1월 24일(월) 20:28

광주청소년복합문화센터 조성을 위한 구 학생독립운동기념관 리모델링 공사를 신축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뛰어놀 청소년복합문화센터가 48년 된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 한다는 것은 안전상의 큰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문태환 의원(광산2)은 24일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안전점검 C등급을 받은 48년된 노후 건물로 리모델링으로 11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이정도 예산이면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도 가능한 예산이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구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청소년직업체험공간, 공연장, 청소년방송국 등을 포함한 연면적 5천256㎡의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조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13억원이고 2015년에는 시설비로 88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 센터의 면적을 평수로 계산하면 1천590평으로 토지보상비 14억을 감액한 99억원으로 계산해도 평당 단가가 무려 629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상가 리모델링 200-2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평당 단가가 너무 과도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구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현재 안전점검 C등급을 받은 건물로 1967년 건립된 48년된 노후 건물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언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게 될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한 특정대상관리시설물 상태평가 기준인 A-E 등급 중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되는 D 또는 E 등급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노후가 심각한 만큼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수십년간 사용해야할 중요한 시설이 언제 D등급 아래로 내려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D등급 판정만 받아도 보수 보강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보강공사나 재건축 중 실효성을 따져 선택해야 하며 E 등급의 경우에는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

문 의원은 “광주시는 여성노숙인시설 증축공사도 평당 677만원,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리모델링 공사도 평당 629만원으로 예산이 편성되는 등 리모델링 예산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는 경향이 있다”며 “청소년복합문화센터의 경우 건축 전문가들이 113억의 예산이면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