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들 쇄신 못하면 당권도전 안돼” 천정배 전 장관 주장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1월 24일(월) 20:28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천 전 장관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등 실세 비대위원들이 연말까지 당쇄신을 이루지 못하면 당권도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이어 “현 비대위는 계파수장들이 모여있어 마음만 먹으면 개혁을 할 수 있지만, 솔직히 희망을 걸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연말까지 당원들에게 보통선거권을 주지 않으면 우리 당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당권도전과 관련해서 천 전 장관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금과 같이 구태를 못 벗어난다면 당권도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무엇보다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하향식 신당은 웃긴다. 친노가 지금처럼 가면 가망이 없고 비노는 더 희망도 없고 비전도 없다”면서 “대중들의 새로운 정치요구를 수용하고 부흥하는 사람들이 세력화를 모색한다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 장관은 오는 27일 개설하는 정치연구소에 대해 “3년 후 정권교체와 1년4개월 뒤 총선에서 대선 교두보 마련을 위해 호남사람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을 당선시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답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