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광장 주상복합 신축 ‘샅바싸움’ 남구청-건설사, 사업승인 놓고 타당·적정성 공방 광명산업개발 “공공성 전제된 합법적 절차” 주장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11월 24일(월) 20:37

주상복합 예정지 광주의 대표적 교통혼잡 지역인 백운광장 인근에 주상복합 건립 승인을 놓고 남구청과 건설사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후 주상복합아파트 예정지 옆 백운고가 주변도로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시 남구 백운광장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승인을 놓고 남구청과 건설사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시행사인 광명산업개발(주)은 현재 추진 중인 건축절차를 놓고 “공공성이 전제된 합법적이다”고 주장한데 반해, 남구청과 남구의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산업개발(주)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운광장 광명메이루즈’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 대해 사안별로 법률 및 타당성을 밝혔다.

광명산업개발(주) 장인혁 대표는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교통혼잡, 상권보호, 지역주택조합 모집 절차문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대표는 지역주택조합원 모집 과정의 합법을 가장한 편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주택법 제2조 제11호에 의거해 조합원 모집 및 조합설립인가의 시기가 사업계획승인 전에 선행돼야 한다”며 “지역주택조합은 지역 조합원들이 조합을 설립해 조합이 사업의 주체가 돼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므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정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부지 내 도시계획예정도로와 기설도로 폐지와 매입에 대해서는 “전체 사업계획부지는 1만7천944㎡로 사업부지 내 광주시 소유의 기설도로는 2천246㎡이고, 사업부지 주변도로 확장에 의한 기부채납은 2천195㎡이므로 매각에 따른 특혜 소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운광장 일대에 문화공원 조성을 계획했던 남구는 교통·상권 등 영향을 이유로 들어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남구의회도 “건축 승인 이전의 주택조합원 모집은 불법”이라며 건축심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아파트 신축 인허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광주시도 부지내 교통·상권 영향 평가와 도시계획도로를 재검토하라며 심의를 보류한 상태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