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얼굴들’ 禪 담아 화폭에 범해 김범수 화백 선화전 내달 10일까지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 성래원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1월 26일(수) 20:08

범해 김범수 화백의 선화전이 12월10일까지 영광군 원불교 영산성지 성래원에서 열린다.

‘마음가짐-깨달음의 얼굴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대산종사, 좌산상사, 종법사, 향타원 등 원불교 내 4명 어른의 면면을 선화로 담아낸 자리다.

장성군 황룡면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김 화백은 붓질 자체를 ‘화두를 풀어내는 수행’이자 ‘선(禪)을 행하는 순간’으로 여기는 작가다. 돌가루를 사용하는 전통 석채기법으로 풍경·인물·꽃 등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 대부분은 선(禪)의 고요함과 활발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가 복원하고 제작한 작품에는 각진국사, 태고보우국사, 의천국사, 혜능대사, 임제대사 등의 진영(眞影)이 있다. 주름 한줄, 피부색 하나를 묘사하는 것도 그에게는 수행이란다. 이처럼 성안(聖顔)을 묘사하는 것이 그에게는 선(禪) 그 자체인 셈이다.

김 화백은 현재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원광대 문화재보존수복연구소장, 범해회화문화재연구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