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통사고 발생 1위’ 보행자 사고 절반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 가장 높아 인구 10만명당 4.1명 OECD 평균比 3배↑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11월 26일(수) 20:45

<3> 무단횡단 부끄러운 자화상
광주는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도시다.

2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광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82명으로 이중 보행자 사망자는 44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등 무단횡단(횡단중, 차도통행중)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꼴찌로, 평균 수준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전행정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1명으로 OECD 평균(1.4명)보다 3배 높았다. 특히 이는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수 비율도 39.1%(전체 사망자수 5229명 중 보행중 사망자 2044명, 2011년 기준)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보행자 교통사고 원인은 최근 5년간 횡단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4.9%를 차지, 무단횡단이 보행자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됐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정성인 손해보험협회 호남지역본부장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무단횡단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며 “차량 운전자는 ‘보행자가 알아서 비켜가겠지’하는 생각을 하고 보행자는 ‘자동차가 멈추겠지’라는 생각을 하다 끔직한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