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조리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 위반 문상필 “영향 불균형·식중독 위험 노출” 광주시의회, 시·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심의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1월 26일(수) 20:49

현 광주지역 학교내 공동조리방식 급식이 위생관리 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문상필 의원(북구3)은 25일 2015년 광주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공동조리방식으로 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이 심각한 영양 불균형과 식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조리학교의 분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 관내 학교 중 공동조리교는 총 31개 학교로 조리시설이 없는 서강중, 대성여중, 진흥중 등 16개교가 15개교의 공동조리시설에서 함께 조리해 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평동중, 송원여상고, 충효분교는 공동조리교에서 조리된 음식을 차량을 통해 배달받아 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공동조리학교에서 급식을 해결하는 총 학생수가 1천명을 넘는 학교가 12개교이며 2천명을 넘는 학교도 4개교로 집계됐다.

문 의원은 “두 개 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위한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리고 조리완료 후 배식시간까지 길어져 학생들의 식중독 위험이 증가하고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 상 음식의 부패로 인한 식중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리완료 후 2시간이내 배식을 완료하도록 돼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문 의원은 “학교급식법에는 한 끼에 섭취해야 하는 영양관리기준으로 남학생 중 초등 1-3학년의 경우 534㎉, 4-6학년 634㎉, 중학생 800㎉, 고교생 900㎉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지만 중·고교, 초·중학교의 급식을 한꺼번에 준비해야하는 공동조리교의 경우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학년은 높은 ㎉를, 고학년은 낮은 ㎉를 섭취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