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문화큰잔치’ 민간 주도로… 재단법인 설립…후원·협찬 가능 경쟁력 제고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18:49

1994년 이후 21년간 전남도 주관으로 개최해온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내년부터 재단법인을 통한 민간 주도 축제로 탈바꿈한다.

특히 재단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기업체 등의 정상적인 후원·협찬이 가능해져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음식문화 산업화로 주민 소득 증대까지 기대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주민이 참여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육성과 남도음식 세계화·산업화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설립키로 하고 다음달 18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 이사회는 이사장인 이낙연 전남지사 등 총 15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이사는 지사와 관광·음식 관련부서 담당국장, 시장·군수협의회장, 축제 개최지역 단체장, 대학, 농협 등 9명, 위촉직 이사는 음식관련 전문가, 축제전문가 등 6명이다.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官) 주도형 축제를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토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 운영으로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재단법인 설립 등 민간 주도의 축제가 정착되면 일반 기업체 등의 후원과 협찬이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효율적인 축제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재단법인 기본 재산은 전남도 출연금 5천만원으로 하고 법인 설립 후 축제 주관 시·군에서도 일정 금액을 출연토록 할 계획이다.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앞으로 축제 주관 뿐만 아니라, 남도음식명인 지정 및 지원, 남도음식 관련 산업 육성·홍보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전남도는 다음달 18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올해 안에 법인 설립 등기까지 마칠 방침이다. 전남도가 아닌 재단법인이 내년 축제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단법인 전환을 통해 남도음식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한 시책 발굴 및 추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주민 소득 증대 등 남도음식 산업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축제 중 명량대첩축제가 2008년부터 재단법인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