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윤 시장 중점사업 예산 ‘싹둑’ 민선6기 정책 실현 차질 빚나 전액 삭감만 10개…‘전시성 사업’ 보완 요구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12

광주시의회가 윤장현 광주시장의 중점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윤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차이나 프렌들리 사업과 직접 민주제적 시민참여활성화 관련 예산도 포함돼 향후 윤 시장의 정책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행정자치위원회 등 3개 상임위가 3조8천5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심의를 진행 중이다.

이중 기획조정실과 도시재생국, 보건환경연구원 등 일부 실국 예산 심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120억원 이상이 삭감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이나 프렌들리 센터 설치비는 5천만원, 남도문화관광안내 교류시스템 구축 은 6천만원이 삭감됐다. 둘 다 삭감 폭은 전액 삭감이다.

또 쓴소리청취위원회와 1일 시장제, 명예부시장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등 직접 민주제 시민참여활성화 관련 11건의 예산 8천300여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여기에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예산 역시 10억원 중 절반인 5억원만 반영됐다.

또 수영다이빙팀 창단비 4억4천만원도 삭감된 상태며 녹색교통 실천을 위한 공공자전거점 대여소 운영비 2억원도 삭감됐다.

이밖에도 시의회는 20년 넘게 일회성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김치축제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축제비 전액(15억5천만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윤 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사업 예산이 많이 편성됐지만, 타당성과 구체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까지 광주시가 상정한 예산 중 전액 삼각된 예산이 많아 다음주부터 열리는 예결위에서 부활될지 관심이다.

현재까지 전액 삭감된 예산은 김치축제 예산 15억5천만원과 수영다이빙팀 창단비 4억4천만원을 비롯해 옥작품 구입 5억원, 의료관광객인센티브 2억원,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3억원, 쿨링포그시스템설치 1억6천만원,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건립 14억원, 가족야영장 조성 4억원, 광주청년센터운영 2억8천만원, 공공자전거점 대여소운영 2억원 등 10개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