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첫 단추 뀄다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 의미와 전망 관광수요 증가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세계 명품공원 합류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12

무등산이 27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무등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을 세계 최고의 명품 국립공원화 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GN) 인증과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 중인 ‘무등산 세계명품화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자연유산 등재 노력=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과 개별국가가 지정하는 ‘국가지질공원’으로 분류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 우수 지역 보전, 교육 및 관광사업 활용을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하는 공원이다.

무등산은 이날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전국 6번째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앞으로 광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무등산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곧 유네스코 후원 프로그램인 세계지질공원망에 가입하는 것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공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질관광’ 추가…일자리 등 경제유발 효과=무등산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무등산이 세계적인 명품 공원으로 도약, 관광 자원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관광 패턴에서 ‘지질관광’이 추가되면서 문화해설사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지질공원 내 특산품에 대한 인증마크 부착이 가능해 지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와 공원 운영에 따른 국비 지원 등 부수적인 경제유발 효과도 전망된다. 광주시는 무등산이 국가지질공원 운영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질 명소 등 실태 점검 지속 관리 필수=하지만 최종 목표인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까지 갈 길이 멀다. 우선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간은 4년으로 이후 4년마다 재평가를 받아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질명소 등 실태를 점검해 검사를 맡아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는 필수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단순히 경관과 지질뿐만 아니라 문화와 시민참여 등의 요소들이 포함된다. 이에 박물관이나 문화관광 관련 부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질전문가를 충원하는 것은 물론 무등산을 지질공원으로 홍보하는 등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무등산권에 문화 요소들을 추가해 꾸준한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질공원에 대한 교육 확대도 요구된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