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는 안하고 관광코스 답사만…” 광주 서구, 中 단동시와 국제교류사업 ‘도마위’ 4년 성과 전무 예산낭비 악순환…손질 나서야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14

광주시 서구가 야심차게 추진한 중국 단동시와의 국제우호교류사업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업 추진 4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 투자유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예산낭비의 악순환만 지속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구의회 이대행 의원은 27일 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청의 국제교류사업이 추진 4년이 흘렀는데도 투자요건을 파악하거나 답사코스나 만드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애시 당초 사업계획 과정에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정을 보면 관광하러 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성과를 확인 할 수 없다”면서 “내년 사업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서구에서 12명이 단동시를 방문할 계획인 반면, 단동시에서는 3명이 서울시만 잠깐 들릴 예정이어서 형식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문 목적에 맞지 않는 관광코스 답사만이 이뤄지는 명분 쌓기 자매결연 교류사업은 고려를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구는 지난 2011년 단동시와 행정·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발전시켜 상생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우호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단동시와의 우호교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매년 수시로 방문단을 구성해 진흥구를 3차례 방문하는 등 공동발전방안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사업 추진 4년이 흘렀는데도 투자유치 등 제대로 된 성과 없이 투자요건을 파악하거나 답사코스나 만드는 수준에 그쳐 예산 낭비 악순환을 반복하는 형식적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국제교류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는 힘들고, 그동안은 사실상 사업이 중국현지의 여건 문제로 중단돼 있었던 거나 다름없었다”면서 “역사체험, 미용과 한의약단체 교류추진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교류를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 예산과정에서 추진 컨트롤을 잡을 계획이다”고 해명했다./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