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급증 전자상거래 주의 광주 소비자원, 2년간 피해접수 175% 급증 “불리한 사항 등 소비자 꼼꼼한 확인 필요”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19

#광주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서모(20)씨는 며칠 전 올 겨울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현금 12만8천원짜리 부츠를 주문하고 마음이 설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주문한 부츠가 한참을 기다려도 깜깜 무소식인 것이다. 혹시 속칭 ‘먹튀’를 당한 건 아닌가 걱정이 되던참에 7일만에야 물건이 배송돼 왔다. 그런데 막상 제품을 신어보니 사이즈가 일반 규격과 달라 조금 작았다. 서씨는 즉시 교환이나 반품을 요구했으나 판매자는 판매 당시 반품이 불가함을 고지했다며 거절했다. 서씨는 “물품을 받은 시점이 주문 7일만이고, 환급불가 고지 내용도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있어 인지하기 힘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자상거래 피해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의류분야 상담증가율이 높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12년 77건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 피해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175.32%(212건) 급증했다.

27일 소비자원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올 한해 광주·전남지역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총 1천1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60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51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간(657건)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전남은 474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6건이 증가했다.

피해구제 다발 10대품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류 섬유신변용품이 235건(20.9%), 차량 및 승용물 112건(10%), 문화 오락서비스 111건(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719건(63.9%)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 212건(18.8%), 방문판매 158건(14%)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해마다 피해다발 품목 1위 단골 품목에 ‘의류·섬유신변용품’이 올라오는데 특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피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전자상거래로 구입하는 경우 비대면 거래의 특성상 사이즈, 색상 등에 대한 분쟁이 많으므로 소비자의 구매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철회를 원하는 경우 청약철회기간을 준수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며, 매장을 방문해 의류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교환 및 환급에 대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내용을 고지하는 경우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