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이례적 예산 심사 보류 “윤 시장, 도시철도 2호선 결정 뒤 하겠다” 입장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20

광주시의회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윤장현 시장의 결정 뒤 예산결산 심사를 하겠다며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예산결산 심사 일정이 내달 1일부터 5일인 만큼 2호선 건설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초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반재신 위원장은 “오는 12월1일부터 5일간 진행될 예산결산심사를 일단 보류하고 윤장현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결정한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결위원들은 이들은 도시철도2호선 건설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예산이 연계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예산심의가 의미가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시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2호선 건설 여부에 따라 관련 예산 편성이 달라지는 만큼 윤 시장의 결단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예측되며 윤 시장의 조기 결단을 압박하는 카드로도 읽힌다.

반 위원장은 “예결위원 9명 전원이 간담회를 했다. 2호선 건설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심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예산 심의 기간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광주시가 보여 주기식 사업에 치중한다”며 총 10개 사업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윤 시장의 대응 역시 주목을 끌고 있다. 윤 시장은 이날 자매도시인 중국 광저우시에서 열리는 ‘제2회 광저우 국제도시 창신대회 및 세계지방정부연합회의’ 참석차 출국해 29일 귀국할 예정이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514인 시민공동체회의는 28일 열리게 된다.

한편 반 위원장은 예산 심의와 관련해 “상임위에서 심의한 내용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예결위의 본래 기능을 살려 꼼꼼한 심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