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 국가지질공원 됐다 환경부, 천왕봉·입석대·서석대 등 지질명소 23곳 인증 “백악기 형성 주상절리대 내륙 산상 위치 독창적 특징”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11월 27일(목) 20:20

무등산 입석대 광주시와 전남도가 환경부에 공동으로 신청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최종 인증 받았다. 사진은 국립공원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하나인 입석대. /광주매일신문 DB

광주의 어머니산이자 대표 명산인 무등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받았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전남도가 함께 환경부에 신청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심의에서 최종 인증됐다. 이에 무등산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전국 6번째, 광주·전남에서는 첫 번째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공식명칭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2012년 1월 29일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무등산은 최종심의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주상절리대의 면적과 절리면의 크기가 세계 최대급으로, 해발고도가 750m 이상 내륙 산상에 위치한 독창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면적은 246.31㎢(동구 48.41·북구 85.30·화순 95.18·담양 17.42㎢)로 ‘지질명소’는 ▲무등산 3봉(천·지·인왕봉)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 ▲운주사 ▲공룡화석지 등 23곳이, ‘비(非)지질명소’는 ▲호수생태원 ▲환벽당 ▲가사문화유적권 등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등산국립공원 지정과 더불어 이번 지질공원 인증으로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무등산수박 등 국가지질공원 내 특산품에 대한 인증마크 부착이 가능해져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와 공원 운영에 따른 국비 지원, 문화해설사 채용 등 부수적인 경제유발 효과도 전망된다.

광주시는 앞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자격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화순·담양군은 물론 지역주민과도 협력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