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용기·힘 주고파” ●기초의회 초선에게 듣는다 백종한 서구의원(화정3·4동·풍암동) 법학박사 출신 엘리트…서민 소리 경청 다짐 2019세계수영대회 선수촌 광천동 유치 최선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4년 11월 30일(일) 20:01

“대등한 기회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는 사회, 꿈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구의회 백종한 의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법학박사 출신의 엘리트다. 백 의원은 굴곡 없는 엘리트의 코스만 밟아 왔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생의 굴곡을 넘어 바로선 ‘오뚝이 인생’을 살아왔다.

그가 인생의 절망을 처음 맛본 시기는 중학생 시절. 보증을 잘못 서 집안의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친구들은 다 가는 수학여행도 못 가게 됐다. 불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8년간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시게된 것. 이처럼 수많은 아픔들이 쌓여 백 의원에게는 한으로 남았다. 어렸을 때 힘들었던 경험은 빈부의 격차가 기회와 꿈을 앗아가는 사회를 바로세우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져 정치 입문의 길로 이끌었다.

백 의원은 “그 당시 기억 때문에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또래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운영위원회에 꼬박꼬박 나가며 학교의 급식, 앨범 등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꼼꼼히 살핀다. 또 어려운 형편 때문에 수학여행을 못가는 아이들의 위해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그를 바라보는 학생들은 ‘백종한 아저씨’라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내며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백 의원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항상 그를 이끌어준 멘토들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때와 고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은 힘들 때마다 책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생활고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간 군대에서 만난 상사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줬다.

이러한 도움들은 그로 하여금 ‘주위 불우이웃들을 돌봐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했다. 백 의원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내가 좋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사회의 어두운 면을 돌봐주고 밝은 곳으로 나갈 수 있게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기획총무위원장을 맡으면서 활발한 구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인 그는 구도심 활성화와 균형 있고 조화로운 도시개발을 위해 2019 세계수영대회 선수촌을 광천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백 의원은 “사회복지 혜택을 못 누리는 곳이 없도록 지역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 돌보겠다”며 “교육의 양극화가 신분의 양극화로 연결되고 빈부의 격차가 고착화되는 사회를 해소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로 바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장 낮은 기초의원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할일이 정말 많다”며 “복합화시설 사업 등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고 소외계층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행복한 서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