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새롭게 열어준 삶의 원동력” 일반부 대상 강정혜씨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2월 01일(월) 19:16

대상 강정혜 作 세상을 보는 눈

“부족함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사진을 만난 뒤 건강도 되찾고 삶에의 활력을 느끼고 있어 하루하루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6회 광주매일신문 전국사진대전에서 최고의 대상을 거머쥔 강정혜(70·광주 북구 우산동)씨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늦깎이 작가다.

평생 교직에 몸을 담아온 그는 지난 2007년 전남여고 교장으로 퇴직하며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들었다. 갑상선암을 선고받아 수술을 하는가 하면, 기관지염 등으로 고생하던 강씨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되찾기 위해 더더욱 사진작업에 매진했다. 처음엔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운동을 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그러다보니 카메라 앵글 너머 만난 세상의 풍광에 반해 웃음과 활력도 자연스레 되찾게 됐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게 됐지요. 그러다보니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열심히 살아야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지혜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하루하루 나날이 귀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강씨에게 대상을 안긴 작품은 ‘세상을 보는 눈’이다. 서울의 한 유명작가 전시에서 ‘눈(眼)’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한 젊은 여인이 관람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았다. 여러 개의 눈을 형상화한 작품을 자신의 또 다른 눈으로 들여다보는 여인의 옆모습을 보며 강씨는 “다양한 군상들이 제각각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치가 다르듯 삶 속 형상과 생각도 매우 다양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맛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소회했다. 해서 사진 속 무지개 빛깔 색채를 덧입혀 ‘밝은 세상 구현’을 염원했다.

강씨는 수년 전부터 다양한 공모전에서 입·특선을 수상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왔고, 현재 ‘월요사진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