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진입로 교통대책 서둘러야

2014년 12월 04일(목) 20:05

개관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진입로 개설과 관련, 광주시가 내년도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광주시는 문화전당 주변 광산길(충장로 입구-전대병원 5거리) 도로를 개설, 문화전당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국비 196억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액 삭감됐다.

문화전당 진입로의 총 길이는 215m로, 광주시는 폭 12m에 불과한 이 도로를 문화전당 개관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면 포화상태가 될 우려가 크다. 문화전당 인근은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 구시청 등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전당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병목 현상이 더욱 심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화전당이 개관할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대에 대형차량들을 비롯해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룰 수 밖에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1년도 남지 않았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진입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큰 일이다. 교통대란이 일어날 경우 그 혼란이 광주시민에게 돌아온다. 개관 이후에 진입로 개설 예산을 세워 진행하겠다는 느긋한 생각을 하면 개관 초에 큰 혼란에 직면할 것이다.

문화전당 인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비확보를 비롯해 차선 조정 및 도로변 주차단속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시 예산으로라도 문화전당 진입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 인근 도로와 연계해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지지부진한 진입로 개설 등 시의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 광주시는 남은 1년을 허송세월 해서는 안된다. 개관 준비를 정부에만 떠넘기고 손을 놓고 있으면 곤란하다. 정부 사업이지만 관람객들의 불만은 광주시에 돌아오게 되어있다.

진입로 개설을 포함한 개관 준비 작업을 치밀하게 점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