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십살첩경 <十殺捷徑>

2014년 12월 09일(화) 19:49

아침 일찍 왔던 그 중년의 남성은 들어올 때부터 몸에서 강기(剛氣)가 나오고 특히 눈에서는 살기(殺氣)가 나와서 사주를 살펴보니 괴강살, 양인살, 삼형살 이라는 강한 살성이 혼합돼 있었다. 보통 이렇게 명운이 형성이 되면 직업도 센 직업으로 가야 성공을 한다. 그렇다면 센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 피를 직접 보고 죽음을 자주 접하는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계나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군인 계통, 강력범을 잡는 경찰 계통, 법을 집행하는 사법 계통이 이에 속한다. 물론 이런 사주가 아니라도 이런 직업을 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 계통에서는 큰 성공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사주가 귀격일 때 이런 직업으로 가게 되고 반대로 흉격으로 태어나면 정반대로 가게 된다. 가령 의사의 반대는 환자이니 항상 다치거나 큰 수술을 하게 되고 법에 반대는 범죄자이니 강력범이나 중형이나 사형수들의 사주를 풀면 이렇게 사주가 세게 나온다. 사주는 하나의 타고난 기운을 보는 것이니 자신의 체질대로 음식을 먹으면 좋은 것처럼 타고난 기운에 맞게 직업을 가지면 더 쉽고 편하게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걸림돌을 만나게 된다. 그 남성은 나름대로 귀격(貴格)이어서 “사주에 살기가 세니 법을 집행하는 법조계나 경찰계의 일을 하셔야 됩니다”라고 말하니 “그럼 그런 계통을 못 가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어보니 필자는 우스갯소리로 “그러면 정반대로 법의 제재를 받으셨겠죠”라고 말하니 그는 껄껄 웃으면서 “제가 강력계 형사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맨날 싸움만 하고 다녀서 아마 이 길로 안 왔으면 깡패두목이나 했을 겁니다”라면서 웃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사람은 그 직업에서 나름대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이런 살기를 관상에서는 십살첩경(十殺捷徑)이라고 해서 열 가지로 표현했다. ‘첫째 얼굴 모양과 형체가 술 취한 사람과 같은 것이며, 둘째 사람이 없는데도 중얼거리며 혼자 말하는 것이고 셋째 목에 가래도 없는데 항상 토하려고 하는 것이며, 넷째 눈이 붉어서 빛을 쏘는 것 같은 것이다. 정신이 흐리고 혼탁한 것은 다섯째 살기이고, 음성이 시랑과 같은 것은 여섯째 살기이며, 턱 밑의 수염은 있는데 위의 수염이 없는 것은 일곱째 살기가 되며, 음식을 먹는데 땀을 흘리며 먹는 것은 여덟째 살기이다. 백로와 해오라기와 같이 코가 위로 들쳐져 있는 것은 아홉째 살기이며, 겨드랑이 밑에 악취가 나는 것은 열 번째 살기가 된다’라고 하였다.

살기는 기(氣)의 센 것의 과다한 발현이라고 보면 되나 잘 활용하면 유용한 보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천문역원(062-673-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