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화물차 불법주차 여전 김경남·광주남부서 교통안전계 경위

2014년 12월 11일(목) 20:29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택가 골목까지 아랑곳하지 않은 불법주차로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교통정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제사를 지내고 귀가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추돌하여 일가족 5명이 모두 사망하는가 하면 군에 간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가다 모두 사망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실 화물차 불법주차는 오늘일 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관련기관에서는 많은 지도와 단속을 펼치고 대책도 내 놓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화물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5톤 이상 화물차의 경우 차고지를 확보하여 등록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되어있지만 상당수가 허위나 도심 외곽에 차고지를 허가 받아 등록하다보니 자연스레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광주시의 화물차 등록은 9천610대로 등록한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형화물차의 경우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차고지의 의미도 없다. 때문에 그때그때 해당 지역 공용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많은 화물차량이 위험한 갓길 밤샘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화물차 불법주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다. 속담에 하던 짓도 멍석 펴놓으면 안한다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불법주차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실정에 맞는 공용주차장 확보나 차량통행이 적은 넓은 이면도로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매년 실시하는 화물자동차 운전자 교육을 통해 도로 갓길 주차의 위험성 알려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는 현실적인이고 생생한 교육이 절실해 보인다.

/김경남·광주남부서 교통안전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