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하기관 구조조정 이어 업무점검도

2014년 12월 16일(화) 20:36

광주시가 산하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효율화에 돌입했다. 9월부터 3개월에 걸친 경영진단을 거쳐 기능이 유사한 재단 통폐합, 인력 적정성 진단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한다.

경영진단 결과 기능이 중복된 재단법인 빛고을노인복지재단과 (재)복지재단을 통합, 복지 기능을 확대한다. (사)광주국제행사시민성공협의회는 2015년 광주U대회완료 후 폐지하고 교육기능이 중복된 (재)여성재단의 교양교육 기능은 여성발전센터로 이관한다. 디자인센터 2개팀, 1사업단이 축소되고 도시공사와 김대중센터, 문화재단에서 1개팀씩 주는 등 모두 14개 기관에서 직제가 축소됐다. 특히 비상근으로 위인설관 지적을 받아온 영어방송 사장직은 폐지했다.

직제 조정과 상위직제 축소, 인력 적정성 진단 등을 통해 총정원을 1천707명에서 37명 줄였다. 구조조정 치고는 너무 적은 인력을 감축했다.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기관별 설립목적에 맞는 조직과 기능, 인력 등 경영전반을 객관적으로 재정비했다고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으로 효율적인 경영합리화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권익위 자료를 보면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비리는 복마전이나 다름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사실상 부패의 온상이 돼 버렸다. 예산낭비, 비효율적 인력 운영 등 도덕적 해이는 오래된 일이다. 인력 배치와 운영이 비효율적이어서 예산만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더군다나 시민의 혈세를 마치 제 돈인 냥 써버리는 일도 흔했다.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효율적이어야 할 조직이 잘못 운영되기도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 주민 혈세를 아끼는 것은 고사하고 예산 낭비, 방만한 인력 운영 등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이참에 비리와 부패구조를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감시 및 통제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특히 업무의 전문성과 조직의 효율성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