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 교통대책 광주-나주 ‘엇박자’ 광주-혁신도시간 직통버스 신설 잠정합의…노선 이견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4년 12월 16일(화) 20:46 |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14개 협력과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나주시가 ‘빛가람 혁신도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에 혁신도시가 본격 개막하면서 이주민들의 교통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통버스 구축 및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 등 대중교통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나주시는 지난 4일 광주시청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교통정책 관련 실무협의회의를 개최했다. 광주와 나주 혁신도시 간 출퇴근 및 왕래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양 시는 일단 큰 틀에서 직행 좌석버스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월 중순께 나주시청에서 다시 협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버스 증차 및 노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나주시에서 버스를 증차해 혁신도시에서 광주 농어촌 버스 경계지역까지 운행하면 남구 주월동 등에 환승센터를 만들어 버스 연계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주시의 경우 혁신도시에서 광주까지 직행버스를 구축한다면 시내권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을 확대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시내버스 적자로 인해 시에서 재정지원금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차는 힘들뿐더러 광주시 인접 시군 등지에서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들로 인해 상당 부분의 이용객들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광주와 혁신도시 간 택시 공동사업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혁신도시를 갈 때와 혁신도시에서 광주를 올 때 적지 않은 요금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같은 거리인데도 출발지가 어디냐에 따라 요금 차이가 나고 있는 것. 이러한 모순은 광주시와 나주택시의 요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이 달라지는 만큼 할증요금이 붙게 되면서 일반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와 나주시가 혁신도시로 인해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이 된 만큼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한 16개 공공기관 중 14곳이 이전을 완료하고, 임직원 6천여 명이 일하게 되는 것은 광주에도 소중한 기회이다”며 “나주시와 함께 혁신도시를 계기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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