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발전 의지 전·현직이 따로 없다 李지사·역대 道伯 초청 간담회…‘릴레이’ 조언·덕담 “브랜드 시책+혁신도시 활성화 집중해야” 한목소리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12월 18일(목) 20:23

1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역대 전남도지사 초청, 도정보고회에 참석한 전 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균범(28대), 최인기(25대), 송언종(24대), 김창식(21대), 고건(18대), 이낙연 지사, 전석홍(22대), 문창수(23대), 허경만(31-32대), 백형조(26대), 박준영(34-36대)./전남도 제공

역대 민·관선 도백(道伯)들이 이낙연 전남지사와 만나 낙후된 전남지역 발전을 위한 경험담과 조언 등 고견을 쏟아냈다.

특히 역대 도백들은 숲과 섬 등 이 지사의 2대 브랜드 시책과 함께 혁신도시 활성화를 민선 6기 도정 핵심축으로 설정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1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역대 도지사 초청 도정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역대 관선 도백은 18대 고건(76·1975-1979년 재임), 21대 김창식(85·1982-1984년), 22대 전석홍(80·1984-1988년), 23대 문창수(76·1988년), 24대 송언종(77·1988-1990년), 25대 최인기(70·1990-1991년), 26대 백형조(78·1991-1992년), 28대 이균범(80·1993년) 전 지사 등 8명이다.

또 31-32대 허경만(76·1995-2002년), 34-36대 박준영(68·2004-2014년) 전 지사 등 역대 민선 도백 2명도 모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건 전 지사는 “‘청년이 돌아오는 생명의 땅 전남’ 캐치프레이즈처럼 전남 발전을 기대하고 협력하겠다”며 “2개의 브랜드시책에 더해 혁신도시 활성화까지 3건에 선택과 집중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식 전 지사도 “앞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이 발전해 전국 으뜸가는 지역이 되길 바라고 제2 남도학숙을 짓기로 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석홍 전 지사는 “섬과 숲에 역점을 두겠다는 행정은 방향을 잘 잡은 것이며 혁신도시에 문화·예술분야 기관이 이전해오는 것을 계기로 호남의 고문화 연구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문창수 전 지사는 “GS그룹과 함께 추진하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무안공항 활성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종 전 지사는 “투자유치 과정에서 애향심에 호소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인기 전 지사는 “전남 인구가 늘고 발전하려면 순천·여수·광양, 목포, 나주혁신도시 등 거점별로 발전 전략을 짜야 하고, 영산강(관광)과 혁신도시(정보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형조 전 지사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은 대담하고 기발하며 창조적인 발상으로 급진적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를 계량화 해 산업지표로 나타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으며, 이균범 전 지사는 “앞으로 호남의 시대가 올 것을 미래 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정 목표는 아주 잘 잡았다”고 칭찬했다.

허경만 전 지사는 “전남의 강점인 해양, 바다, 섬을 개발하고 특히 숲 가꾸기는 50년, 100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지만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전 지사는 “세월이 어떻게 바뀌는지, 전남이 어떻게 이에 대비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 전남이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지사는 “혁신도시에 올해 13개 기관이 입주하는 등 에너지·정보통신·농생명·문화예술 등 4개 분야 공기업이 모두 오면 광주·전남의 산업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