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 집권 초석 되겠다” 내주 당대표 출마 선언…“강한 야당 만들 것”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12월 18일(목) 20:23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당이 되는데 초석이 되겠다.”

내년 2월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세균과 더불어 이른바 빅3 당대표 출마 후보로 지칭되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다음주 본격적인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밤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빠르면 이번주 새 비대위원 구성과 전당대회 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다음주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개성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비대위를 사퇴한 후 광주로 내려온 것에 대해 “마음을 다 잡고 5·18 국립묘지와 선친 영정을 모신 광주학생독립기념관 참배를 한 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날인 12월18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내려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나 눈이 너무 많이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참배를 하지 못하고 올라가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중앙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빅3 불출마론에 대해 “항간에는 정세균, 문재인 의원의 경우 세 사람이 동시에 나오지 않는다면 출마를 접겠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변함없이 출마할 것”이라고 확고하게 답했다.

박 의원은 이번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서 “집권하는 당이 되기 위해서는 분열보다는 통합 단결이 중요하다. 이것이 DJ의 정신”이라면서 “집권을 위해서는 호남만으로는 안되지만, 호남이 빠져도 안된다. 광주와 호남이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호남을 바탕으로 통합 단결하는 야당을 만드는데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강조하면서 “당 대표는 경험과 경륜, 통합과 협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당권과 대권 분리에 대해서 박 의원은 “당대표가 대권후보가 되는 것을 다른 대권 후보들이 가만히 보고 있겠느냐”며 “대권후보는 당보다는 전국을 돌며 바닥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