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가 복원돼야 새정치민주연합 산다

2014년 12월 18일(목) 20:24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전남 정치권도 요통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에서 터져나온 호남정치복원은 나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친노로 불리는 세력이 당권을 잡을 때 묵묵히 지원해줬던 지역민들은 호남 소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의견이 강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김영환 김동철 박주선 의원이 당대표 후보단일화를 한 것은 계파정치를 극복하고 호남 정신을 바탕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재 호남은 위기다. 정치도 위기지만 인사, 정부정책, 예산, 경제 모든 부분에서 하나의 섬이 돼 소외를 당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국가 의전서열 10위까지 호남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고, 대통령 비서실장, 감사원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장에도 호남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 관련, 광주는 내년도 예산 신청액의 23%, 전남은 10%로 예산 반영률이 전국 최하위였지만 대구는 신청액 대비 89%에 달했다. 현 정부가 대선 공약마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만큼 호남정치는 힘이 없는 상태다.

호남 소외와 배제에 대한 치유는 강력한 호남정치의 복원으로만 가능하다. 호남의 정치복원만이 호남출신 대통령 배출을 가능하게 하고 유력한 정치세력과 협력해 흥정이라도 해 공동정권, 나아가 차기 집권 도모까지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지역의 균형발전과 호남인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자질과 능력있는 호남정치인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번 전당대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을 핵심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남 정치인은 당 지도부에 참여를 못하고 있으며 현 비대위 체제를 제외하고 사실상 호남정치인의 지도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호남 지역민이다. 새정치연합을 전폭 지지해주고도 호남 정치가 없다보니 모든 부분에서 소외를 당하는 것이다.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고 당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정치혁신을 포함한 호남 정치인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