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진당 해산 후폭풍…광주서을 보선 누가 나오나 조영택 유력 천정배·이용섭도 거론…경쟁 치열할 듯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4년 12월 21일(일) 19:13 |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전부 직위를 상실하게 되면서 내년 4월 광주 서구을 등 전국적으로 3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당초 2016년 4월 총선까지 선거가 없어 잠잠했던 정치권은 이번 선거를 맞아 거물급 잠룡들의 행보가 시작되고 여야로서는 세를 넓힐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 광주 서구을 지역 보궐선거 출마자에 대한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구을 지역은 내년 보궐선거에서도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당끼리의 경쟁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공천 경선을 두고 후보들 간의 격렬한 싸움이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에 따라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동안 줄기차게 탈환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었다. 그 결과 지난 11월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지역위원장을 선출해 내부 정비를 마친 상태다.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 새정치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영택 전 의원이다. 이미 국회의원 경험이 한번 있는데다 행정경험도 풍부한 관료 출신으로 지역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이어 거론되는 유력 인사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다. 천 전 장관은 광주에서 ‘호남의 희망’ 사무실을 내고 정치활동 중으로 이번 사태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경선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 다른 거물급 인사는 이용섭 전 의원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무소속 단일화로 출마를 포기한 이 전 의원의 경우 여전히 지역민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으로 빠른 시일 내 복귀하기는 힘들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예측이다.
이밖에 지난달 새정치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중도하차했던 김정현 당 수석 부대변인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갑작스레 국회의원 자격을 잃은 오병윤 전 통진당 원내대표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오 전의원은 헌재 결정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법률에 없는 내용”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유신시대 헌법으로 통합진보당 의원직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법리검토를 마친 후 행정법원 등을 통해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지만 보궐선거에 무소속 등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사무처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의 보좌관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과 함께 40%에 육박한 득표율을 만들어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는 일단 새정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정치 내부에서도 공천을 두고 치열해질 가능성이 농후한데다 통진당에 대한 동정론, 새누리당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혼재해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다”며 “더욱이 새정치 전당대회 결과에 따른 변동도 감지돼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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