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소차 선도도시 역할 하고 싶다” 현대차-윤시장 비공개 회동 지역민 관심 집중 정몽구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잘된데 ‘만족감’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12월 21일(일) 19:13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에 들어설 창조혁신센터 공사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받던 중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회장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윤장현 시장과 정몽구 회장,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윤장현 시장이 19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준비 상황 점검 차 광주를 찾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진 가운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윤 시장은 지난 7윌 취임 직후 현대차 그룹 측에 정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이에 이날 정 회장과 전격 회동은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20여분간의 회동 자체가 비공식으로 진행돼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공개된 내용은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트랜드, 방향에 대한 부분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정 회장과 친환경, 고연비, 고효율 등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윤 시장은 “광주가 수소차 선도도시의 역할을 해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미래형 자동차인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 수소차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차 분야 기술개발, 충전소 운영 및 수소차 보급 등 수소차 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윤 시장은 친환경 수소차인 현대차 투싼ix를 시승하고, 수소차와 관련 산업에 대해 하나하나 세심하게 점검하는 등 친환경 수소차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면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를 타는데 정 회장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기아차 광주공장이 타 지역에 비해 생산이 잘 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에게 기아차가 광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대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광주 자동차산업의 숙원인 ‘자동차 100만 도시’ 조성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지만 윤 시장이 어느 정도 자동차 100만 도시, 자동차산업 밸리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시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정 회장은 현대차의 뜻과 비전을 잘 담아내라고 수행한 임원진에 지시했으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시와도 잘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