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대표 출마쪽으로 마음 정해” “친노·비노 프레임 깨고 당 변화시키고 싶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12월 22일(월) 20:32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당 대표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22일 “당 대표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이 정리됐다. 친노·비노 프레임을 깨고 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의원은 이날 목포의 한 식당에서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당내 중도·비주류 의원들이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과 관련, “그들의 요구가 출마에 변수가 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게 (불출마 논리의) 한계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친노 패권주의에 따른 분당·신당론이) 전당대회용으로 부풀려지고 있다. 명분이 없고 당원들과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문 의원은 “친노, 비노 프레임이 외부에서는 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당내에서는 저를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가 있다면 잘못된 것이고 (당 대표가 된다면) 이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파 청산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문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당직 인선부터 실천하면 공천 때문에 계파에 몸담을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도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차인 데다, 우리 당을 먼저 살려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분리론을 거론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은 대선 시기에 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문 의원은 “호남정치 복원이 분당론과 연계돼선 안된다. 호남정치 복원이 호남 출신이 당권을 잡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호남정치의 가치가 대한민국 주류가 되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총선·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박지원 의원을 겨냥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