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선 6기 시책 이색 브랜드 네임 눈길 ‘뭉뭉아 사랑해’ ‘빛찬들 음식…’ 등 톡톡 튀는 명칭 행정혁신 위주 정책개발 시정홍보 극대화 공감 구현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12월 22일(월) 20:41

톡톡 튀는 브랜드 네임이 성공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색적인 명칭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지도를 높이기도 한다. 잘 지은 이름 하나가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광주시가 민선 6기 실국 별로 역점사업을 발굴, 브랜드 네임을 붙이는 ‘정책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고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행정용어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시책들은 시민들에게 사업을 쉽게 각인시키는 것 뿐 아니라 행정기관의 이미지 개선과 함께 시민과의 소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눈길끄는 광주시 2015년 브랜드사업 발굴 목록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국별로 대표 브랜드 사업을 발굴해 채택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 브랜드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우선 지난 10월부터 실국별 브랜드사업을 취합했으며 11월 6일 ‘브랜드사업 발굴 추진상황 보고회’를 진행했다. 발굴된 브랜드사업은 2015년 업무계획에 포함될 계획이다.

확정된 실국별 브랜드사업 목록을 보면, 독특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시책들이 가득하다.

우선 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뭉뭉아 사랑해’를 추진한다.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유기동물을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가구에 입양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한 가정에 입양 보낸 강아지 ‘뭉뭉이’ 이름을 넣어 친근함을 준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체장애인 가정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했는데 ‘뭉뭉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위로를 많이 받고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며 “이런 모델을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확산시켜 사회적으로 긍적적인 시너지 효과가 많이 일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명농업과에서 시행하는 ‘빛찬들 음식꾸러미’도 눈길을 끈다. 이 시책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제공을 위해 평동농협과 연계, 중간단계를 없애고 시민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사업이다. 과일 채소등 농산물을 ‘꾸러미’로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빛찬들 음식꾸러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소소심 함께 나누고 더불어 실천하기’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다.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을 함께 나누고 배우고 실천하자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소방안전본부는 그동안 온라인, 이론교육 등 강의형태였던 교육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바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행복한 우리家사업’은 도시재생국 건축주택과에서 진행하는 주택 지원사업. 노후영세 서민아파트 지원 사업을 비롯해 임대 주택 세부지원 사업과 행복한 목수 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주택 주거분야를 하나로 묶어 역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보화담당관실에서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교통사고 발생률과 청소년 자살률에 대한 분석 용역을 진행하는 ‘빅데이터로 생명살리기’ 사업을 실시한다. 시민 생명과 직결된 교통사고 발생률과 자살률 등 현안문제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부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선6기 역점시책의 차별화된 브랜드화 추진으로 시정홍보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공감·소통행정 구현을 위해 행정혁신 위주의 정책을 브랜드화하겠다”며 “실국별 대표 브랜드 사업을 개발하고 채택된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과정을 시민과 공유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