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위촉직 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최악 111개 위원회 1천823명중 18.3% 전국 꼴찌 오명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12월 22일(월) 20:41 |
전남도의 각종 위촉직 위원회에 참여하는 여성 위원 비율이 18.3%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일선 시·군의 위원회 여성 위원 비율도 21.1%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특히 2016년부터 정부합동평가 대상 위원회가 기존 30개(각 지자체별)에서 전체 위원회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전남도는 관련법상 기준인 여성 위원 비율 40%를 맞추기 위해 매년 5%씩 비율을 높일 계획이지만 대상 인력 자체가 적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에서 운영 중인 위촉직 위원회는 총 111개로 총 1천823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위원은 334명으로 18.3%에 그치고 있다. 이는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다. 광역 시·도 평균 여성위원 비율은 26.7%다. 111개 위원회 중 여성위원 비율 40% 이상은 33개, 30-40% 11개, 20-30% 17개인 반면, 20% 미만은 50개에 달한다.
현재 법률·대통령령 및 조례 등에 근거한 위원회는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 특성 성(性)이 60%를 초과하지 않게 구성토록 돼 있다. 즉, 여성 위원 비율이 40%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2016년부터 정부합동평가 항목이 기존 30개에서 전체 위원회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모든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전남도 위원회 중 정부합동평가 중점 관리대상에 포함된 30개 위원회의 여성참여비율은 38.1%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은 22개 시·군도 마찬가지다.
22개 시·군이 운영 중인 위원회는 총 1천606개(도 111개, 시·군 1천606개)로 1만4천261명이 위원으로 위촉돼 있다.
이 중 여성위원은 3천12명(21.2%)에 불과하다.
시·군별로 여성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담양군(30.1%)이며 완도군(28.1%), 강진군(27.8%), 순천시(27.6%) 등의 순이다. 여성위원 비율이 낮은 지역은 함평군(11.5%), 구례군(13.0%), 곡성군(13.1%), 진도군(14.5%) 등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성위원 비율 40%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정부합동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크다고 보고 매년 여성위원 비율을 5%씩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농어촌이 많은 전남의 특성상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 여성 인력 자체가 충분치 않아 비율 확대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무엇보다 건설, 교통, 수산, 환경 등 심의 기능이 있는 특수 분야 위원회는 여성 전문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성위원 비율이 낮은 것은 타 시·도에 비해 특수 분야 전문 여성인력이 부족하고 여성위원들의 소극적인 활동으로 위원회 운영이 침체될 수 있다는 편견도 작용하고 있다”며 “각 실·국별로 해당 분야 여성을 발굴, 위촉직 위원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112개 위촉직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은 28.5%(1천517명 중 448명)로 전국 광역 지자체 중 4번째로 높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