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축협 대규모 투자 방만 경영 논란 한우 전자경매장 건립 등 146억 투입…경제성 의문 영암=이봉영 기자

2015년 01월 05일(월) 20:37

영암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둘러싸고 과도한 예산 집행과 방만한 경영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영암축협은 지난 2012년부터 ▲한우 전자경매장 건립(30억원) ▲TMR사료공장 신축(30억원) ▲축협 종합타운 건립(86억원) 등 총 146억여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경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암축협은 한우 전자경매장 건립부지 매입비 6억원. TMR사료공장 신축부지 매입비 8천만원, 한우 프라자 신축부지 매입비 4억4천만원, 축협 종합타운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5억원 등 부동산 매입 예산으로 모두 16억2천여만원이나 투입했다.

특히 한우 전자경매장 건립과 TMR사료공장 신축을 위한 부지 매입비 6억8천만원을 총회에서 승인받아 집행했으나 총 사업비 60억원 가운데 54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업이 표류하는 등 예산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업성 분석 없이 허술하고 방만한 사업 확장을 지적하고 있지만 축협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지역본부 또한 축협본점을 비롯, 마트와 한우 직판장 농자재판매장 등을 갖춘 축협종합타운 건립사업을 승인해 방만 경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4개의 사업장 부지 중 축협 청사 부지를 비롯 한우 전자경매장 건립, TMR사료공장 신축 부지 등 매입 과정시 감정평가도 하지 않은 채 실거래가 보다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며 방만한 경영상태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여건 인데도 과도한 고정자산 투자에 매달리는 경영진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암축협 관계자는 “토지 매입당시 감정비용 절약을 위해 인근 토지 거래가을 기준으로 했으며 여기에 일부 과일 나무가 식재돼 있어 보상비를 인정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사업비 미 확보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금 등 확보를 위해 군과 협의중이다”고 덧붙였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