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개통은 도시재생 시금석 오은열 |
| 2015년 01월 13일(화) 2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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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이면 호남선 KTX고속철도 완전개통시대가 온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 만은 아니다. 광주만이 가지고 있는 주요 자원들이 자칫 서울로의 ‘빨대효과’로 인해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국가복합환승센터만 보더라도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지혜를 더 담아내야 한다.
예컨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속속 입주하고 있지만, 주변 인프라구축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연계교통축이 형성돼 있지 않고 있다. 또한 광주시 주변 위성도시가 가지고 있는 잠재관광자원에 따른 관광객 유치와 인구유입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른바 흡인효과(Pull effect)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개발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압출효과(Push effect)를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즉 잠재적 인구를 어떻게 유인할 것인지, 그래서 KTX완전 개통을 보다 더 극대화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흡인효과를 최대화하고, 압출효과를 최소화할 수 방안으로 거시적인 측면에서 KTX완전개통에 따른 고속철도역세권에 대한 도시재생의 호기로 삼아야 된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우선은 국가복합환승센터 구축을 기점으로 역세권 배후도시 개발이 필요하다. 복합환승센터라는 그릇에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용물을 주변까지도 담아내야 한다. 예로, 역세권 주변에 황룡강과 영산강이라는 수변자원을 활용하여 관광자원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광주 송정역세권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장래 이전적지예정지인 광주공항이전에 따른 MICE서비스산업을 구축토대를 마련하고,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내의 도입 기능과의 연계성을 확립해야 한다. 더불어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직선으로 광주공항까지는 ‘지하전용도로’를 개설해 ‘BRT(간선급행버스)시스템’ 구축을 통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의 관련 산업 연계·발굴과 연계교통체계 구축 계기를 유도해 거점역세권의 발판을 만들어 도시재생정비의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
이미 오래 전 고속철도개통에 따른 일본의 신칸센 역세권과 프랑스 파리북역의 역세권 정비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호남선 KTX완전개통은 위기라는 기우가 오히려 기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그간 간과해 왔던 고속철도역세권 정비 및 개발과 역세권주변으로의 발전이 서서히 이동하는 도시공간구조의 재편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호남선KTX고속철도 완전개통을 통해 도시공간구조재편이라는 큰 틀을 토대로 도시재생의 시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