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공정하고 투명하게

2015년 01월 14일(수) 19:16

오는 3월 11일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198곳의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이 조합장을 동시에 뽑는다. 농·수·축협·산림조합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에서도 공명선거 대학생 홍보 서포터즈가 발대식을 갖는 등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선거 두 달을 앞두고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시작되면서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혼탁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조합장 선거 관리를 맡은 선거관리위원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조합장 선거 관행을 바로 잡고자 선관위에 선거관리를 위탁하고 전국 동시선거로 치른다. 광주는 농협 14곳과 축협 1곳, 원예농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17곳이다. 선거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3만2천여명이다. 광주는 특히 자산규모만 1조원이 넘는 광주농협, 서광주 농협, 남광주농협 3곳이 최대 관심 선거구이다. 전남은 농·축협 145곳, 수협 17곳, 산림조합 19곳 등 181곳이다. 조합원은 약 4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은 조합이 쥐고 있는 지역 경제권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상당수 조합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조합의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갖고 있고 높은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조합장 동시 선거는 ‘제2의 지방선거’, ‘미니 지방선거’로 불리며 또 한 번 선거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처음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불법 선거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조합과 유기적인 협조를 취해 나가야 한다.

자칫 과열 양상으로 상호 비방·혼탁 선거 등 지역이 분열되는 조짐도 막아야 한다. 돈 선거 근절을 위한 공명선거 결의 대회도 필요할 것이다. 농협·수협·산림조합 중앙회 각 지역본부는 선거 운동에 따른 과열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