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자활성화 지역 낙수효과 거두려면

2015년 01월 18일(일) 20:18

정부가 18일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관광 등 유망산업과 첨단산업, 벤처 등 투자 수요가 크고 기업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에 총 2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투자 회복세의 지속과 강화를 위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경제 혁신이 촉진되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광객 유치로 내수 활성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이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8건의 법 제·개정이 필요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역에서도 낙수효과를 거두려면 이에 걸맞은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정부 대책이 향후 추진과정에서 지역이나 산업 등 전반에 걸쳐 고려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에서도 얼마나 준비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었느냐에 따라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산업과 벤처 등은 광주시가 추구하고 있는 미래 성장 동력과 일맥상통한다. 정부의 지원도 지역별 안배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관광분야다.

관광산업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도 큰 비중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데다, 특성 상 투자의 형태나 규모 지역에 따라 효과도 큰 차이가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관광지가 있는가 하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관광지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이 현실이다.

마침 관광산업의 경우 부가가치가 크고, 앞으로 성장잠재력도 커 인프라구축이 급선무인데 광주·전남지역은 매우 취약한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공동으로 대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관광은 지리적 특성과 일정, 관광 상품의 독특성 및 주변과의 연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관광지를 선택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 관광객이 연 1천만 명을 웃돌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은 소외된 것은 마케팅 등 여러 요인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관광인프라구축과 상품성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마침 광주시와 전남도도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 정부의 투자 활성화를 계기로 체계적인 공조시스템 구축을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