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도 보고 ‘名畵’도 보고 스크린으로 만나는 세계적인 화가 화가 윌리엄 터너·마거릿 킨 두 화가 일대기 그린 ‘미스터 터너’ ‘빅 아이즈’ 개봉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1월 21일(수) 19:48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이야기를 담아낸 ‘미스터 터너’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세계적 화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을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19세기 영국 풍경화의 대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얘기를 그린 ‘미스터 터너’와 1950-60년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무명 화가 마거릿 킨의 얘기를 다룬 ‘빅 아이즈’다.

22일 광주극장과 광주CGV 등에서 개봉하는 ‘미스터 터너’는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윌리엄 터너의 마지막 25년을 조명한 영화다.

영화는 인상주의의 시작이 된 터너의 아름다운 작품 이면에 있는 터너의 괴팍하고 이기적인 면모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다뤘다.

특히 15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터너의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1838년작)와 ‘노예선’(1840년작) 등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는 이를 상쇄할 만하다. ‘눈보라-항구 어귀에서 멀어진 증기선’(1842년작)을 그리려고 직접 폭풍우가 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돛단배에 자신의 몸을 묶고 관찰한 일화 등도 함께 소개된다.

마거릿 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빅 아이즈’

그런가하면 오는 28일 개봉하는 ‘빅 아이즈’의 주인공 마거릿 킨은 나라 요시토모 등 후대 현대 미술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인물이다.

영화는 한동안 자신이 ‘빅 아이즈’의 원작자임을 숨겨야 했던 마거릿 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얼굴 비율이 안 맞을 정도로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아이를 그리는 마거릿 킨은 ‘빅 아이즈’가 대중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만 작업실에만 틀어박혀 그림만 그려야 했다. 재혼한 남편 월터 킨(크리스토프 왈츠)이 ‘빅 아이즈’를 자신의 작품이라고 속이고 팔았기 때문이다.

결국 용기를 내 월터를 고소하고 만천하에 그의 사기극을 까발린 마거릿은 현재까지도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빅 아이즈’는 장난감과 디자인, 만화 등 다양한 상품으로 이어지며 예술의 대중화에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는 ‘빅 아이즈’ 그림 400여점이 곳곳에 배치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