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한전의 지역 상생발전 전략

2015년 01월 21일(수) 19:50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전력이 지역 진흥사업을 발표했다.

한전은 나주 이전을 계기로 지역 강소기업 유치·육성에 66억원, 지역대학·인재 육성 및 지역 상생협력 등 3대 분야 38개 세부사업에 1천274억원, 전력공급 안정화에 1천348억원 등 총 2천62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는데 66억원이 투입되고 지역대학과 한전 해외 사업에 필요한 에너지 특화 전문인재를 육성하는데 619억원이 투입돼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경제·문화·환경 분야에 589억원을 투입해 공항, 역, 터미널 등 주요 거점지역에 전기차·전기자전거 충전소를 만들고 전력거래소, 한전 KPS, 한전 KDN 등 혁신도시 이전기관에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을 구축하면 그야말로 에너지 분야의 선도지역이 될 것 같다.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초월해서 한전과 지역이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성과물을 만들어 간다면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의 취지가 잘 살아날 것이다.

지역도 이 좋은 기회를 손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한전이 발표한 전략 외에도 지역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해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성장동력을 발굴해 상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한전 임직원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조성, 의료 및 문화시설의 확충 등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혁신도시로 인해 창출될 많은 기회와 수익이 광주·전남의 것이 되게 하려면 광주시와 전남도가 취업 지원제도를 만들어 한전과 연계해야 하며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기업의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

이전 공공기관의 청소·방범·경비와 같은 청사관리나 구내식당 운영, 식재료 납품 등 이전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부응할 수 있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주민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설립될 수 있는 교육 및 컨설팅, 재정지원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농축산물의 판로 확대도 연계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는 엄청난 농축산물 소비시장이다. 지역 농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산업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