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창조경제센터 벤처 마중물 되어야

2015년 01월 22일(목) 19:52

수소자동차 분야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다. 광주창조센터는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 및 사업화로 연계,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 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따라 SK그룹은 지난해 3월26일 대전에 창조센터를 열었고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28일 대구, 12월17일 경북에 각각 센터를 개설했다. 효성도 11월24일 전북센터를 출범시켰다. 올해는 1월 중에는 현대차가 광주에, 롯데는 2월 중 부산에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며 GS는 전남, 두산은 경남 등 나머지 기업들도 올 상반기 내에는 모두 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광주창조경제센터가 출범하게 되면 창조경제 시범·실증사업이 속도를 내 광주를 수소차 분야의 허브로 만들어가야 한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세부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마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광주를 방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준비상황을 점검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창조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경제의 성장기반이 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잘 협조해 가야 할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가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혁신센터 구상이 현실화되면 이스라엘 부럽지 않은 벤처 강국이 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벤처 활성화는 단기에 승부를 걸 수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서둘러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보면 벤처 거품만 키우고 결국 기업경영과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줄 뿐이다. 2000년대 초 뜨겁게 달아올랐던 벤처 붐이 왜 순식간에 꺼져버렸는지를 되새기면서 광주창조경제센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