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U, M사 제품 추천 논란 광주시 “부당요구 도 넘은 것”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2015년 01월 25일(일) 18:44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주경기장인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육상트랙 바닥재를 이탈리아 M사 제품으로 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FISU측 육상기술임원이 러시아 카잔대회 사례를 들며 육상트랙 바닥재의 개선과 장비공급자로 ‘이탈리아 M사를 추천한다’는 메일을 조직위에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FISU가 특정업체 제품을 추천 형식을 빌려 사실상 사용을 요구한 것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난데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육상경기 트랙 바닥재는 이미 국내업체로 시공사가 선정된 상황이어서 이들의 요구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조달청 입찰 조건에 설치까지 책임 시공 납품하는 것으로 시공성 확보를 위해 제조업체가 직접 시공이 유리하다”며 “인천 중국산 시공 하자 발생으로 육상연맹과 체육회 등에서 가격과 품질 보증된 국산 우수제품 설치를 요청해 이번에 국내입찰을 통해 품질이 인증된 국내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월드컵경기장 트랙은 평탄성이 확보된 상태로 제조업체가 생산한 성형화된 제품을 현장에서 트랙 위에 본드 부착하면 설치 완료되는 단순공사로 국내 시공사로도 충분하다”며 “국내 우수 제조업체의 신시장 개척 지원과 판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FISU가 특정업체 제품을 언급한 것은 부당한 요구며 국내 10여개 업체가 국제육상경기연맹 기준에 맞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