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특성화고 운영방식 개혁 시급 시교육청, 6곳 특감 7명 징계 요구 71명 행정처분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5년 01월 25일(일) 19:30 |
일부 특성화고교의 ‘부실 수업’ 의혹에 대해 교육당국이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수업결손이 비일비재했고 관리감독도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6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수업결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교사 1명을 중징계, 6명(교장 1·교감 3·교사 2)에 대해서는 각각 경징계를 요구했다.
중징계 대상에 오른 교사는 업무상 출장으로 발생한 수업 결손 시간이 32시간에 달했으며 자신의 수업을 다른 교사에게 부탁하면서 서류는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징계를 받은 나머지 교원들도 수업 결강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수업 결손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이후 두달 이내에 인사위원회가 열리며, 중징계는 정직, 해임, 파면 등의 조치를, 경징계는 감봉이나 견책 처분을 받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수업 결손이 다소 낮은 71명에 대해서는 경고나 주의 등 행정조치 처분을 내렸다.
이번 감사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한 특성화고교의 수업결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시작됐다.
시교육청은 공립 특성화고 전체로 확대했으며, 재직교사 8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수업결손 여부를 50여일에 걸쳐 확인했다.
감사 결과 특성화고 6개교에서 수업 결강 시 보강 미조치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524시간의 수업결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강의 원인은 출장(75%), 조퇴(9%) 병가(4%) 등으로, 출장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특성화고교의 교육과정 운영방식 개선할 방침이다. 특성화고는 정부부처 연계형 사업추진,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취업 지도 및 취업처 발굴 등으로 일반고에 비해 교사들의 잦은 출장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또 취업 위주의 교육활동 교육 여건을 검토하고 학교 자체교육과정 운영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복무관리 및 결·보강 대책과 학교 자체교육과정 운영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컨설팅단을 운영해 수업결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특성화고의 자율학교 지정을 전면 확대하고, 자율학교로서의 재량성이 실제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학교 단위의 권한을 확대 부여하는 등 특성화고의 운영 정상화 방안을 다음달까지 수립 및 시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는 실습과 현장 지도가 많은 구조적인 특성으로 교원들의 출장이 잦아 수업결손이 발생한 측면이 있었다”며 “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교육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