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선수촌 유치 포기 속출 까다로운 입지 조건·인센티브 미지원 계림8구역 등 조합 3곳만 접수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1월 25일(일) 20:22

광주 5개 자치구별 유치 경쟁 과열이 예상됐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신청이 우려와는 달리, 필요한 선수촌 규모를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줬던 광주하계U대회 선수촌과 다르게 까다로운 입지조건으로 신청을 포기한 경우가 속출하면서 실제 접수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5개 자치구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38일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신청을 접수한 결과, 동구 계림8구역(1천824세대), 북구 우산구역(2천80세대) 등 재개발 2곳과 재건축 구역인 광산구 송정주공(1천251세대) 등이 접수했다.

이 가운데 후보지 신청 기준인 선수촌 사용 동의율 75%를 넘긴 곳은 계림8구역 뿐이었다. 나머지 2곳은 67%와 73%에 그쳤다. 기준에 미달한 2곳은 시에 최종 신청서를 내는 오는 30일까지 동의율을 채우지 못하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선수촌 규모 등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조합은 선수촌 사용 동의율이 낮은데다 광천동 재개발구역은 까다로운 입지여건에 조합조차 설립하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광주시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과는 달리 행정 지원 외는 별도의 재정 및 인센티브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점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3곳 중 1-2곳이 평가에서 제외될 경우 4천500세대 규모가 돼야 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