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새해벽두 갑질논란 유감 주형탁 지역사회부 부국장·광산구 kjdaily.com

2015년 01월 26일(월) 20:16

최근 ‘갑질논란’이 한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광산구에서도 2건의 갑질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9일 광산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와 인사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 뒤 12일 ‘2015년 상반기 시 결원 충원을 위한 자치구 공무원 전입계획 통보’ 공문을 전달했다.

시는 행정 20명, 사회복지 1명, 공업 3명, 농업 1명, 수의 1명, 시설 4명 등으로 전입인원을 확정해 동구 10명, 서구 11명, 남구 17명, 북구 9명을 내정했다. 광산구는 전입대상에서 제외하고 공문조차도 보내지 않아 다른 구청에서 공문을 구해와야 했다.

광주시는 공문에서 “광산구 전입대상자는 추후 인사교류 협약 체결과 연계해 추진·검토하겠다”는 문구도 삽입했다. 이는 인사 협약에서 광주시의 의향대로 하지 않으면 향후 차별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광산구 공무원들은 광주시 부구청장 인사교류 갈등으로 인한 ‘보복성 갑질’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법상 시의 부시장, 군의 부군수, 자치구의 부구청장은 시장, 군수, 구청장이 임명한다는 규정을 20년 관행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광산구에서 논란이 된 갑질문제는 또 있다. 최근 광산구 6급 이하 공무원들은 “구의회 조모 의원의 법과 테두리를 벗어난 의정활동 갑질로 공무원의 인권을 훼손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퇴근시간을 훨씬 넘긴 야간에 전화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공무원을 겁박하고 현장동행까지 강요하면서 사적 이해관계에 있는 곳을 집중 단속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행정 사무감사 시에는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요구해 직원들 업무 차질까지 초래했다. 앞으로는 조모 의원의 자료 요청 및 업무 협조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격앙된 분위기다.

구의원의 무리한 갑질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구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라며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새해벽두부터 갑질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광산 40만 구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주형탁
<지역사회부 부국장·광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