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효과 ‘광주 전기차 도시’ 날개 단다 한전, 이전 맞아 전기차 충전소 등 42개소 마련 계획 업무용 소형전기차도 보급 광주시 연계 시너지 효과 역·터미널·공항 등 교통 요충지 연결 운영망 구축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1월 26일(월) 20:39

친환경차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여온 광주시가 ‘전기차 선도도시’로서 한층 더 날개를 달게 됐다.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대대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시는 올해에만 전기차 100여대를 민간에 보급할 예정이어서 한전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서로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전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을 맞아 전기자동차 업무용 소형차량 19대와 충전소 11개소, 충전기 31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전의 전기차 보급계획과 연계해 광주시는 역, 터미널, 공항, 관공서 등 교통요충지를 연결하는 촘촘한 전기차 운영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한전의 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계획은 전기차 보급사업을 벌여온 광주시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됐으며 그간 공공기관과 민간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지난 2년 동안 137대(공공 57대·민간 80대)의 전기차를 보급했으며 올해에만 전기차 100여대를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휴게소나 소비자 접근이 편리한 장소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광주시는 전기차 민간 보급뿐 아니라 급속충전소와 일반충전소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전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광주시는 전기차를 확대 보급해 한전과 협력을 통한 친환경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광주시가 세계 3대 전기, 전력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광주지역본부를 유치하면서 전력 변환 분야에서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과 협력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전에서 고속충전기를 많이 보급해 전기를 판매하고 광주시는 전기자동차를 보급해 한전과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미래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 광주를 수소차 도시로 공식화하는 등 친환경차 산업이 광주의 고유명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