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노인 성보호 ‘민들來’ 프로그램 성과 광주지검 목포지청 홍보강연 실시·피해자 적극 구제 목포=정해선 기자

2015년 01월 27일(화) 19:42

광주지검 목포지청(지청장 이성윤)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시행한 여성노인 성보호 프로그램 ‘민들來’가 큰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목포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29일부터 여성노인의 성보호를 위해 여성노인 성보호 프로그램(민들來)을 시행해 노인대학 노인, 노인돌보미 등 1천800여명에게 성범죄 예방 및 신고에 관한 홍보강연을 실시하고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여성노인 대상 성범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그동안 목포지청 관내 지역(목포, 신안, 영암, 무안, 함평)은 여성노인 인구의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1.4배 가량 높고, 성범죄 피해자 중 여성노인의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은 실정으로 사회적 약자의 성보호를 위한 특별한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

특히 농어촌 거주 여성노인은 독거노인들이 많아 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음에도 고령·장애 등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었다.

또한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어도 부끄러운 마음에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며,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피해사실이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지 못함으로써 성범죄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목포지청은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여성노인 등에게 성범죄 예방 및 신고방법, 신고 시 철저한 비밀보장, 피해자 국선변호사 선정 등 피해자 지원, 검찰의 직접 수사 등을 홍보하면서 신고를 적극 유도하고 상담·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목포지청은 지난 20일 담당검사, 의료인, 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 심의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