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광주·전남 주택공급 절반 ‘뚝’ 7천가구 규모…재건축·개발 포함하면 전년 비슷 지역건설업체 타지역 진출 활발 지역외 물량 늘 듯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1월 27일(화) 19:43

올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광주·전남지역에 공급하는 주택 물량은 약 7천여세대로 지난해보다 50%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의 타지역 진출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활발히 다른 지역 주택공급물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가 내놓은 2015년도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10개 지역주택업체가 6천9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2개(광주 25, 전남 17) 업체가 1만3천903가구(광주 6천354, 전남 7천549)를 공급한 것에 비해 업체수는 4분의 1, 공급량은 절반 수준이다.

주요 업체별로는 ▲라인 1천700가구(광주 동구 계림동) ▲중흥건설 1천600가구(전남 대불산단) ▲골드클래스 1천409가구(광주 동구 지원동·북구 각화동) ▲한국종합건설 669가구(광주 서구 화정동·북구 용봉동) ▲이지건설 350가구(나주혁신도시) ▲해광건설 300가구(광주 서구 화정동) 등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재개발 공급 물량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전체 분양공급 물량은 약 1만여세대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중견 주택업체들의 다른 지역 진출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 업체들의 타 지역 공급량은 2011년 5천가구, 2012년 1만5천가구, 2013년 2만1천가구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3만2천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부동산 시장이 가장 호황을 보였던 세종 신도시의 경우 민간공급물량의 71%를 호남 건설사들이 차지하기도 했다.

협회는 지역 업체들이 주택사업의 원자재인 택지매입에 큰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올해도 다른 지역 주택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5년부터 3년 간 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주택사업의 원자재인 택지 매입에 전사적으로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골드클래스와 호반, 중흥 등 10여 개 업체가 세종시를 비롯해 인천 청라, 광교신도시, 청주 방석, 전주 만성지구 등에 3만가구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