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창업·수소차 산업·서민주도형 문화모델 역량 결집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 및 기능은 자동차 창업, 아이디어 창출서 사업화 원스톱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 강화·창업 활성화 전통시장 육성·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 활발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1월 27일(화) 20:03

정부의 국정철학 핵심인 지역 ‘창조경제’ 조성의 거점 역할을 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혁신센터)가 27일 개소함에 따라 향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우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산·학·연 사이의 담장을 허물고 함께 ‘창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후 세부프로그램’에 는 광주혁신센터의 비전과 청사진이 담겼다. 자동차 창업 생태계와 수소차 산업 기반확충,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조성 등 3가지가 목표가 제시됐다.

◇현대차 미공개 특허 공개…자동차 산업 키울 것

우선 광주 혁신센터는 자동차 관련 창업 아이디어 창출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자동차 분야의 창업을 돕기 위해 ‘원스톱’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얘기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벤처 플랫폼과 연계해 양산 차량용 기술과 제품 개발, 사업화뿐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가능하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향후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관련 1천여 건의 미공개 특허를 공개하며 신규 특허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미공개 특허를 개방함으로써 연관 산업을 발전시켜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광주 혁신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산학 협력 전문기업인 현대엔지비, 지역기관 등과 연계해 고교·대학, 일반인 대상 자동차 전문 기술 및 창업관련 전문 교육도 시행한다.

아울러 자동차 전문 멘토와 예비 창업자 간 논의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 실효성을 검증하고 창업 지원 및 멘토링도 진행한다. 창업과 관련해 법률과 금융,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법률은 법무부, 금융은 금융위원회,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맡아 돕는다. 또한 창업자금 및 펀드, 입주공간, 사업 인력 채용, 네트워킹 활동, 국내외 전시 등 다양한 사업화 및 판로개척 지원도 병행된다.

◇광주에 수소차 프로젝트…‘수소경제’ 이끈다

광주 혁신센터를 통해 광주가 ‘수소경제’ 밸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쉬워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고 있으며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커 최근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는 수소차 개발·생산을 위한 수소차 연관 산업 육성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창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산·학·연 합동으로 수소차 관련 기술 경쟁력도 확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융합스테이션’ 플랫폼도 구축한다. 융합스테이션은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에너지원을 통해 수소, 전기 등의 에너지를 생산해 판매·저장·분산발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뜻한다.

또 광주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검증 사업, 창업·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이미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광주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방산업과 연구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3대 부생수소 생산기지가 광주에서 멀지 않은 여수산단에 있고, 광주과기원·전남대·자동차부품연구원·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의 연구 시설도 갖춰져 있다.

◇전통시장·달동네에 지역밀착형 사업 추진

광주 혁신센터는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는 다른 ‘서민주도형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을 통해 광주 송정매일시장·양동 달동네 발산마을 등이 새롭게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주도형 창조경제의 목표는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소상공인 창업 및 사업활성화 지원 ▲생활 창업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등이다. 우선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은 지역의 전통 시장을 시설현대화로 단순히 겉만 바꾸지 않고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리는 전통시장 육성 프로젝트이다. 그 대상은 광산구 송정역 앞 매일시장과 동구 대인시장 일부 점포들이다. 이 곳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한 후 다른 지역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소상공인들의 창업과 사업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시행된다. 소상공인들의 개·폐업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 창업 상권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창업에 필수적인 법률·금융 등 원스톱 창업서비스도 지원된다.

또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 발산마을(광주 서구 양3동)을 대상으로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도 진행된다. 폐·공가를 활용한 예술인촌 조성, 공공미술 사업, 마을 축제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체험형 목공방 및 청소년 단체 교육장 운영, 기아차 공장 연계 환경개선과 봉사활동 등이다. 이 같은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사업은 서구 양동 KDB(옛 금호생명)빌딩에 자리잡은 2센터에서 맡는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