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 경계를 넘다 ‘광주·북경 미술’ 한자리에 권승찬·설박 등 한국작가 20명·중국 23명 교류전 오늘부터 내달 13일까지 中 북경 99미술관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1월 29일(목) 19:26

북경 99미술관 레지던시에 참여 중인 광주 작가들 모습.

광주의 유망작가들이 중국대륙에서 한·중 교류전을 펼친다.
29일 광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중국에 설치된 북경창작센터의 입주작가들을 비롯해 북경99미술관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광주지역 작가들이 대거 출품한 한·중 국제예술교류전이 30일부터 오는 2월13일까지 중국 북경 99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 문패에는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를 초월하여’라고 새겨졌다. 전시기획은 박웅규(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매니저)와 정쉐우(북경99미술관 부관장)가 맡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는 이한범(광주시립미술관 북경99미술관 국제레지던시 기획자 부문 참가)이 참여했다.

해서 전시장엔 한국작가 20명, 중국작가 23명이 자신들의 대표작품을 풀어놓았다. 국내 작가로는 설박·윤준영·정성준·황정후(이상 북경창작센터 제7기 입주작가), 권승찬(제6기), 윤일권(제4기), 김성결·양나희·이한범(북경99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참여작가), 이창범(광주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제5기 입주작가)씨 등이 출품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웅규씨는 “이번 전시는 국내·국제 레지던시, 혹은 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는 유학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참여로 이뤄졌다”며 “외부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고 다시 표출해내는 작가들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신선한 장인 동시에 중국 작가들과의 교류 접점에서 즐길 수 있는 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지역작가들의 중국 등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미술계와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북경 99미술관과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협력관계를 갖고 한·중 우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자고 교류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지역 작가들을 중국 등 국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시야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광주시립미술관과 북경 99미술관의 교류로 인해 광주지역 작가들의 중국 진출은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김성결, 양나희, 이한범 작가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북경 99미술관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이번 전시와는 별개로 25일부터 3월7일까지 북경 798부근 ‘Kong Space’ 갤러리에서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 설박, 윤준영, 황정후, 권승찬 작가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앞서 광주시립미술관은 세계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한 중국 북경에 지난 2009년 북경창작센터를 개관한 이래, 지역작가를 입주시켜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을 중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한·중 문화예술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