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농어촌공사 지역인재 채용 사실 왜곡” 예년보다 되레 줄어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01월 29일(목) 20:20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역인재 채용을 예년보다 줄여놓고도 마치 대거 채용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영암·강진) 의원이 29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급 신입사원 105명 가운데 16명을 광주·전남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지난해 9월 나주로 이전한 농어촌공사는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 이전 후 첫 공채에서 광주·전남 지역 인재를 15%나 뽑았다”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이러한 홍보와 달랐다.

황 의원실 조사결과 농어촌공사의 광주·전남 출신자 신규채용 규모는 ▲2010년 19명 ▲2012년 21명 ▲2013년 15명 등으로 나타나 2013년에 비해서는 단 1명이 늘었으나, 2010년이나 2012년과 비교하면 도리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비율로 보더라도 2010년 20.7%(19명/92명)보다 5.5%포인트 감소, 2012년 17.9%(21명/117명)보다 2.7%포인트 감소했으며, 2013년 13.8%(15명/109명)보다는 불과 1.4%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황 의원은 “예년보다 미미하게 늘거나, 오히려 줄었는데도 마치 큰 실적이나 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사실을 속이고 국민들을 눈가림하는 것”이라며 “지방 이전 취지대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